2015년 5월 17일 일요일

리좀 2

7. 강물은 감자를 심지 않네
   목화도 심지 않네
   심는 사람은 잊혀지지만
   유창한 강물은 유유히 흘러갈 뿐

8. 리좀은 시작하지도 않고 끝나지도 않는다.
   리좀은 언제나 중간에 있으며
   사물들 사이에 있고
   사이 - 존재이고 간주곡이다.

   나무는 혈통관계이지만
   리좀은 결연관계이며
   오직 결연관계일 뿐이다.

   나무는 ~이다 라는 동사를 부과하지만
   리좀은 그리고 .....그리고.....그리고 라는
   접속사를 조직으로 갖는다.

9. 영국과 미국의 문학의 리좀적 방향
   사물들 사이를 움직이고

   '그리고'의 논리를 세우고
   존재론을 뒤집고
   기초를 부숴버리고
   시작과 끝을 無化무화시키는 법을 알고 있었다.

10. 중간은 평균치가 아니다.
     반대로 중간은 사물들이 속도를 내는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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